[오!쎈人] '6타점' 박용택, LG 천적 잡은 '두산 킬러'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5.07 17: 32

'두산 킬러' 박용택(LG)이 'LG 킬러' 유희관(두산)을 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용택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3차전 맞대결에 1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두산의 선발 투수는 유희관. 지난해 LG전 3경기에 등판한 유희관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20이닝을 던지는 동안 내준 실점은 단 2점. 평균자책점이 0.90에 달한다.

반면 박용택은 두산 투수들의 '경계대상 1호'였다. 박용택은 최근 3년 간 두산을 상대로 47경기 나와 타율 3할6푼4리 3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킬러' 모습을 유감없이 뽐냈다. 
서로에게 강한 두 선수의 만남. 승자는 박용택이었다. 이날 경기 박용택은 홀로 6타점을 담당하면서 두산을 울리는 데 일등 공신이 됐다.
첫 타석 뜬공으로 물러난 박용택은 2회 곧바로 설욕할 기회를 맞이했다.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은 바깥쪽 커브(124km/h)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렸다. 이 점수로 LG는 2-0으로 초반기세를 잡았다.
4-2로 앞선 6회 박용택은 다시 한 번 두산의 추격의지를 날리는 적시타를 쳤다. LG는 6회초 임훈과 정상호의 안타, 강승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박용택은 이번에는 119km/h 슬라이더를 받아쳐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주자는 모두 홈을 밟았다. 박용택의 적시타에 유희관은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유희관이 내려간 뒤 LG 타자들은 두산 불펜 투수들은 연이어 공략해냈고, 결국 10-4로 승리를 이끌었다. 박용택 역시 9회초 1,3루 상황에서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이날 경기를 6타점으로 마무리 지었다.
1,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승리를 거두면서 LG는 지난 2009년 이후 8년만에 어린이날 3연전 싹쓸이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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