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8년 만에 어린이날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LG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3차전 맞대결에서 10-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LG는 20승(12패) 고지를 밟았다. LG의 두산전 싹쓸이 승리는 지난 2012년 5월 이후 5년 만이다. 아울러 지난 2009년 이후 8년 만에 두산과의 어린이날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반면 두산은 3연패에 빠지며 시즌전적 14승 1무 17패를 기록했다.
이날 류제국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LG는 박용택(좌익수)-김용의(중견수)-정성훈(지명타자)-히메네스(3루수)-양석환(1루수)-손주인(2루수)-임훈(우익수)-정상호(포수)-강승호(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이에 맞선 두산은 민병헌(우익수)-오재원(2루수)-에반스(1루수)-김재환(좌익수)-최주환(지명타자)-박건우(중견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투수는 유희관.
두산은 1회말 1사 후 오재원의 2루타, 에반스의 안타, 김재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터지지 않으면서 선취점을 내는 데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LG는 곧바로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지고 왔다. 2회초 2사 후 정상호와 강승호의 연속 안타 뒤 박용택의 적시 3루타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두산의 반격은 3회말에 이뤄졌다. 선두타자 민병헌의 안타 뒤 오재원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서 최주환의 적시타가 이어져 한 점을 만회한 두산은 박건우와 허경민이 연속으로 볼넷을 골라내면서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해 2-2 균형을 맞췄다.
LG는 5회초 다시 힘을 냈다. 김용의의 안타와 히메네스의 2루타로 2사 2,3루 찬스를 맞은 가운데 양석환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LG는 4-2로 다시 앞서 나갔다.
LG는 6회초 임훈과 정상호의 안타 뒤 박용택의 적시 2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보탰다.
두산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6회말 1사 1루에 김재호가 바뀐 투수 김지용의 초구를 공략해 시즌 2호 홈런을 날렸다. 김재호는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두산이 따라왔지만, LG는 7회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히메네스가 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연 뒤 양석환(안타)과 손주인(볼넷)이 연이어 출루에 성공해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최재원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한 점을 달아났다. 이후 정상호의 안타로 다시 주자를 가득 채운 LG는 오지환 타석에서 나온 밀어내기 볼넷과 박용택의 땅볼로 두 점을 더했다. 점수는 9-4.
LG는 9회초 이형종과 오지환의 안타 뒤 박용택의 땅볼로 한 점을 더하며 10-4로 달아났다. LG가 달아나면서 두산의 기세는 한풀 꺾였다. 두산은 8회말과 9회말을 추가점을 내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LG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LG의 선발 투수 류제국은 5⅓이닝 3실점 쾌투를 펼치면서 시즌 6승(1패)째를 거뒀다. 반면 두산의 유희관은 5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시즌 첫 패(2승)를 당했다./ bellstop@osen.co.kr
■데이터 박스
-LG 류제국 :5⅓이닝 6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
직구 59개(133~143km/h), 커브 24개(103~111km/h), 체인지업 19개(123~129km/h)
-두산 유희관 : 5⅓이닝 11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6실점
직구 47개(120~132km/h), 체인지업 31개(116~125km/h), 슬라이더 16개(111~125km/h), 커브 6개(99~107km/h)
-두산 김재호 : 6회말 2점 홈런(시즌 2호, 2경기 연속 홈런), 투수 김지용, 141km/h 직구, 비거리 115m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