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kt 연패 스토퍼' 고영표, 완봉 기세 그대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5.07 16: 52

완봉승은 우연은 아니었다. kt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가 연패 스토퍼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고영표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팀이 3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안정감 있는 투구로 한화 타선을 제압, kt의 10-0 대승과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고영표는 지난달 29일 수원 LG전에서 9이닝 113구 6피안타 2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그 이후 7일을 쉬고 이날 선발등판했다. 지난달 23일 수원 한화전에서 4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지만 이날 전혀 다른 투구를 선보였다. 

1회 정근우를 3루 땅볼, 장민석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송광민을 1루 내야 뜬공으로 삼자범퇴한 고영표는 2회에도 윌린 로사리오를 좌익수 뜬공, 김경언을 투심으로 헛스윙 삼진, 하주석을 유격수 직선타로 연속 삼자범퇴했다. 
3회에도 첫 타자 양성우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뺏은 고영표는 최재훈에게 우전 안타로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원석을 다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뒤 정근우를 초구에 3루 땅볼 잡고 안정감을 이어갔다. 
4회에는 첫 위기가 왔다. 장민석과 송광민을 연속 3루 땅볼로 투아웃 잡았으나 로사리오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내준 뒤 김경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1·2루 위기에서 하주석을 만났지만, 초구에 2루 땅볼 유도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5회에도 양성우-최재훈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김원석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정근우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정근우는 고영표의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무던하게 애썼지만 
6회에는 장민석에게 2루 내야안타를 주며 선두타자를 처음 루상에 내보냈다. 2루 도루까지 내주며 무사 2루가 됐지만 송광민을 변화구 유인한 뒤 바깥쪽 낮은 직구를 역으로 결정구 삼아 루킹 삼진 잡으며 한숨 돌렸다. 로사리오를 3루 땅볼, 김경언을 좌익수 뜬공 아웃시키며 위기를 잘 넘겼다. 
7회부터는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고, 타선 폭발과 함께 무난하게 승리를 챙겼다. 총 투구수는 80개로 스트라이크 57개, 볼 23개. 최고 구속은 139km로 빠르지 않았지만 직구(46개) 외에도 스트라이크존 근처에서 절묘하게 떨어지는 커브(17개)와 체인지업(17개)으로 한화 타자들을 제압했다. 시즌 3승(3패)째를 거둔 고영표는 지난 경기부터 1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 시즌 평균자책점도 3.98에서 3.35로 낮췄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