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한화를 대파하며 스윕패 위기를 모면했다.
kt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10-0으로 이겼다. 선발 고영표가 6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올렸고, 심우준과 박경수의 쐐기 홈런 두 방이 터졌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를 끊은 kt는 14승18패가 됐다. 2연승이 끊긴 한화와 다시 공동 8위가 됐다.
kt 선발 고영표의 호투가 빛난 한판이었다. 지난달 29일 수원 LG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고영표는 이날도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6탈삼진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최고 구속은 139km로 빠르지 않았지만 직구(46개) 외에 주무기 체인지업(17개) 커브(17개)를 적극 활용했다. 시즌 3승(3패)째.
kt 타선도 1회초 한화 선발 송은범을 공략하며 고영표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번 이대형이 초구에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진영의 중전 안타에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박경수의 볼넷, 유한준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선 장성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지만 kt가 6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1사 후 모넬의 볼넷, 박기혁의 우전 안타에 이어 하준호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한화 선발 송은범을 강판시킨 순간. 계속된 2사 1·3루 이대형 타석에서 kt는 한화 구원 장민재의 폭투를 틈타 3루 주자 박기혁에 홈에 들어왔다. 4-0 리드.
8회초에는 이해창의 볼넷, 박기혁의 우전 안타에 이어 심우준의 쐐기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심우준은 한화 구원 장민재의 3구째 몸쪽 높은 137km 직구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05m,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 9회초에도 박경수가 시즌 7호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kt는 베테랑 이진영과 박기혁도 2안타씩 멀티히트로 타선을 이끌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측 2루타를 터뜨린 유한준은 KBO리그 역대 80번째 개인 통산 10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한화는 선발 송은범이 5⅓이닝 5피안타 5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당했다. 지난해 6월26일 대전 롯데전부터 개인 8연패 늪. 타선도 고영표의 호투에 꽁꽁 묶이며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waw@osen.co.kr
■ 데이터 박스
- kt 원정 6연패 끝, 대전 5연패 끝
- 한화 송은범 : 5⅓이닝 4실점, 개인 8연패
- kt 고영표 : 6이닝 무실점, 최근 15이닝 무실점
- kt 심우준 : 8회 3점 홈런(시즌 1호)
- kt 박경수 : 9회 2점 홈런(시즌 7호)
- kt 유한준 : 통산 1000안타(역대 80번째)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