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토종 선발진의 주축 중 하나인 한현희(24)가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시즌 2승에 도전한다.
한현희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네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6회초까지 1-2로 뒤졌지만, 6회 타선이 4점을 내고 역전에 성공한 덕에 승리 조건을 갖췄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30에서 2.17로 조금 더 낮아졌다.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후 올 시즌 7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순항 중이었던 한현희는 직전 등판인 2일 KIA전에서 5이닝 7실점(5자책점)을 기록하며 상승세가 멈췄다. 부상 복귀 후 첫 일주일 두 번의 등판 일정도 다소 부담되는 여건이었다. 하지만 이날 SK 타선의 장타를 잘 억제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1회를 잘 넘긴 한현희는 2회 실책이 빌미가 된 비자책 실점을 기록했다. 2사 후 정의윤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서건창의 송구 실책으로 2사 2루에 몰렸다. 여기서 이재원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다만 이어진 2사 만루의 위기에서는 노수광을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면했다.
3회와 4회는 안정적이었다. 3회에는 선두 최정에게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1사 후 박정권을 병살타로 요리했다. 4회에는 나주환 정의윤 이재원을 공 7개로 처리하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에도 선두 박승욱을 1루수 땅볼, 조용호를 유격수 땅볼, 노수광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5이닝 고지에 올라섰다. 5회까지 투구수는 70개로 경제적이었다. 타선도 5회 1점을 내 동점을 만들었다.
6회는 위기였다. 선두 최정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한현희는 김동엽에게 좌중간 펜스까지 날아가는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에 몰렸다. 다만 박정권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것에 이어 나주환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이후 제구난이 문제였다. 대타 한동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만루에 몰렸고, 이재원을 상대로 한 초구도 다시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지며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그러나 박승욱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팀 타선이 6회 2사 후 4점을 뽑으며 5-2로 달아났고, 한현희는 타선 지원 덕에 승리 조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