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했는데…".
데뷔 첫 홈런의 여운은 하루가 지났어도 아직 가시지 않았다.
정병곤(삼성)은 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데뷔 6년 만에 1군 무대 첫 홈런을 신고했다. 3회말 수비 때 교체 투입된 정병곤은 7회 2사 2,3루서 NC 좌완 강윤구와 볼 카운트 2B2S에서 5구째를 잡아 당겼고 좌월 3점포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00m.
7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정병곤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홈런이 나와 정말 기뻤다. 무엇보다 팀이 리드하는 상황에서 홈런이 나와 기쁨이 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데뷔 첫 홈런공을 보여주면서 씩 웃었다. 구단 관계자는 "NC 구단 측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홈런공을 챙길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병곤은 올 시즌 타율 2할8리(24타수 5안타)에 불과하나 뛰어난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1군 무대에서 명품 조연 역할을 하고 있다. 안정감 넘치는 수비는 정병곤의 가장 큰 장점. 수 차례 명품 수비를 연출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정병곤은 "올 시즌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 이제 결혼도 했으니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