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이대호가 시즌 처음으로 3번 타자로 출장한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나설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경기 전 조원우 롯데 감독은 좀처럼 득점권에서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는 타순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특히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이대호에 대한 고민이 컸다. 그는 "출루율은 좋은 편이다. 그런데 팀이 득점권 타율이 원체 낮다. 그대로 우리 팀에서 해줘야 할 선수가 이대호, 손아섭, 최준석, 강민호 등인데 막혀버리면 답이 없다"고 말했다.
이대호에 대해서는 "초반에 워낙 기대감이 컸던 것 같다. 지금 부진에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잠실 두산전 퇴장 이후 페이스가 떨어진 것 같다는 항간의 의견들에 대해서는 "퇴장 이전부터 조금씩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내 타순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조 감독은 "이대호가 그래도 부담을 느끼는 것 같은데, 4번 타순에서 변화를 줘볼까 생각 중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 고민의 결과, 롯데는 이날 이대호를 시즌 처음 4번 타자 자리에서 뺐다. 이대호는 시즌 처음으로 3번 타자로 출장한다. 아울러 지난 2007년 5월10일 문학 SK전 이후 3650일 만의 3번 타자 출장이다.
롯데는 손아섭(우익수)-나경민(중견수)-이대호(1루수)-최준석(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문호(좌익수)-문규현(유격수)-김동한(3루수)-앤디 번즈(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