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5승+벨린저 데뷔 첫 만루포' LAD, 2연승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5.07 13: 06

LA 다저스가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의 역투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애틀 원정경기를 10-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커쇼가 7⅓이닝 5피안타 4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2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만루홈런 포함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5타점 2득점을 기록한 코디 벨린저가 빛났다. 다저스 역사상 신인이 11경기서 5홈런을 때려낸 건 벨린저가 최초다.

커쇼는 올 시즌 일곱 번째 등판에서 시즌 5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61에서 2.40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1474일 만에 4볼넷을 내준 점은 옥에 티였다. 커쇼가 고의4구를 제외하고 볼넷 4개를 내준 건 지난 2013년 4월 24일 뉴욕 메츠전이 마지막. 무려 1474일만의 4볼넷 경기였다.
양 팀 모두 1회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무위에 그쳤다. 이후 3회까지는 팽팽했다. 팽팽하던 균형은 4회 무너졌다. 다저스는 저스틴 터너의 좌전 안타와 프랭클린 구티에레스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벨린저가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터너를 불러들였다. 1사 1·3루 야시엘 푸이그 타석에서는 샌디에이고 선발 클레이튼 리차드의 견제구가 빠지며 한 점을 손쉽게 보탰다. 푸이그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리드는 3-0까지 늘어났다.
다저스는 5회 곧바로 추가점을 뽑았다. 크리스 테일러와 터너, 구티에레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벨린저가 인필드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좌전 2루타를 때려내며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5-0 리드.
그 사이 커쇼는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잘 던지던 커쇼는 8회 흔들렸다. 토비 바스너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에 불만을 느꼈기 때문. 선두 라이언 슈임프 타석부터 문제가 불거졌다. 커쇼가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볼로 판정됐다. 그러자 커쇼는 흔들렸고 곧바로 슈임프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평정을 잃은 커쇼는 후속 마누엘 마고트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 과정에서도 주심에게 불만을 드러냈고 닉 허니컷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허니컷 코치의 조언도 커쇼를 진정시키지 못했다. 커쇼는 후속 코리 스판젠버그를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후속 윌 마이어스 타석에서 또 한 번 볼넷을 내줬다. 볼카운트 1B-2S에서 던진 커브가 볼 판정을 받자 마운드 위에서 껑충 뛰며 고함을 질렀다.
결국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마이어스의 볼넷 직후 1사 1·2루서 페드로 바에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바에스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지만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렸다.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켄리 잰슨이었다. 잰슨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헌터 렌포레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다저스는 9회 벨린저가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리드를 10-1까지 벌렸다. 스트라이크존에서 완전히 빠지는 높은 95마일(152km) 속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데뷔 11경기 만에 때려낸 5호포. 다저스 역사상 신인이 11경기서 5홈런을 때려낸 건 벨린저가 최초. 13타점 역시 신인 첫 11경기 최초.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잰슨은 한 점을 내주고 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등판한 크리스 해처가 공 하나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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