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L 최고타자’ 로맥, SK 장점 극대화할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5.07 12: 55

SK의 선택은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아닌,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에 맞춰졌다. 새 외인 타자 제이미 로맥(32)이 홈런 군단 SK의 힘을 배가시킬지 주목된다.
SK는 7일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로맥의 영입을 알렸다. 기본 30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를 포함해 총액 45만 달러다. 
지난해 유격수 자원인 헥터 고메즈를 영입했으나 잦은 실책에 고전했고, 올해도 팀의 취약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는 중앙 내야를 보강하기 위해 대니 워스를 영입했다. 그러나 워스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어깨 통증에 시달렸고, 정밀 검진 결과 회복이 더디다는 판단 하에 팀은 퇴출을 결정했다.

SK는 중앙 내야수 자원을 물색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스카우트팀 직원들이 미국을 누볐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중앙 내야수 자원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공·수를 두루 겸비한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결국 중앙 내야수 자원은 아니지만, 타선에 힘을 보탤 수 있는 로맥을 영입해 장점 극대화에 나선 셈이 됐다.
캐나다 출신의 로맥은 메이저리그 경력은 많지 않은 편이다. 12년간 마이너리그에 머무는 등 기회가 잘 찾아오지 않았다. 2014년 LA 다저스에서 꿈의 MLB 데뷔를 이루며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으나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간은 MLB 27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통산 성적은 타율 1할6푼7리, OPS 0.481로 좋지는 않은 편이었다.
그런 로맥은 2016년에는 일본에서 뛰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무대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고, 올해 마이너리그에서는 가공할 만한 성적을 냈다. 로맥은 이적 전까지 25경기에서 타율 3할4푼7리, 출루율 3할9푼2리, 장타율 0.800, OPS 1.192, 11홈런, 25타점이라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로맥은 이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 4월에는 퍼시픽코스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211홈런을 기록하는 등 한 방을 갖춘 선수임은 분명하다. SK는 올 시즌 팀 홈런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등 장타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로맥이 이런 SK의 신바람을 앞에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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