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의 '끝판왕' 오승환(35)이 1이닝 퍼펙트 깔끔투로 시즌 7세이브를 거뒀다.
오승환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 경기서 5-3으로 앞선 9회, 상대 중심타선 상대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13번째 등판에서 따낸 7세이브. 평균자책점은 종전 3.95에서 3.68로 줄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애틀랜타에 2연승을 거뒀다.
오승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나흘 연속 휴식을 취했다. 2일 밀워키와 홈 경기서 1⅔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비자책점)으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던 오승환은 3일 밀워키전 세이브 기회를 트레버 로젠탈에게 양보했다.
이어 4일 밀워키전은 우천으로 연기됐고, 5일 밀워키전은 세인트루이스가 패하며 오승환의 등판기회가 없었다. 전날(6일) 경기서는 세인트루이스가 애틀랜타에 10-0 완승을 거두며 오승환의 등판 필요가 없었다.
5일 만에 등판. 체력의 우위와 경기 감각의 감소 중 전자가 앞섰다. 오승환은 첫 타자 맷 캠프와 승부를 3루 땅볼로 승리했다.
이어 닉 마카키스 타석에서는 이날 경기 최고 구속인 95마일까지 찍으며 인상적인 모습. 마카키스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앞선 타석에서 3점포를 때려낸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잡아내며 경기를 깔끔히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 2사 1·2루서 알레드미스 디아스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3회에는 맷 카펜터의 투런포로 리드를 3-0으로 벌렸다.
4회와 7회 한 점씩 더 보태며 다섯 점 앞서던 세인트루이스는 7회 선발투수 마이크 리크가 아도니스 가르시아에게 3점포를 허용해 5-3으로 쫓겼다.
그러나 로젠탈과 오승환이 8~9회를 깔끔히 막아내며 애틀랜타에 2연승을 거뒀다. 시즌 15승14패.
한편, 최근 오승환과 번갈아가며 세이브 기회를 얻고 있는 로젠탈은 5-3으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2사 후 브랜든 필립스에게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후속 프레디 프리먼을 깔끔하게 잡아내며 홀드를 기록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