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임창용(42)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250세이브 대기록을 달성했다.
임창용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3-0으로 앞선 9회말 세이브 조건이 갖춰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이로써 임창용은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통산 277세이브) 이후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250세이브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임창용은 마운드에 올라와 이대호부터 시작되는 롯데의 중심 타선을 상대했다. 선두타자 이대호에게는 중견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빗맞은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강민호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최준석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를 만들어내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50세이브가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임창용은 "팀 성적이 초반에 너무 좋아 사실 기록이 빨리 달성할 줄 알았다. 그런데 초반에 정작 내가 좋지 않아서 기록을 늦게 달성한 감이 있다"면서 "이제는 내 세이브 보다는 팀에 믿음을 주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갖고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최근 몸상태가 다 올라왔다는 생각이다. 이제 팀에 도움되는 투구를 하겠다"고 대기록 달성 소감을 담백하게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