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에 주자가 잇달아 나갔다. 그러나 넥센 히어로즈의 3할 타율 선발 라인업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넥센이 위닝 시리즈를 차지할 기회를 놓쳤다. 넥센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서 5-13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넥센은 15승 16패가 돼 5할 승률이 깨졌다.
SK에 1회와 2회에 잇달아 점수를 내준 넥센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추격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전날 5-3으로 승리하며 SK와 같은 15승 15패를 만들며 공동 4위에 올랐던 넥센으로서는 내심 이날 승리로 위닝 시리즈 달성을 원했지만 오는 7일 3차전으로 미루게 됐다.
넥센이 SK를 추격할 기회가 없던 건 아니다. SK처럼 넥센도 득점 기회는 수 차례 있었다. 1회 주자가 1,2루, 2회 주자가 3루, 3회 주자가 2루까지 나가며 득점권 기회를 계속 잡았다. 그러나 넥센은 기회를 살린 건 한 번밖에 없었다.
넥센은 4회 선두 타자 채태인의 내야 안타 출루에 이어 김규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아 이정후와 송성문의 적시타로 3점을 내리 뽑았다. 넥센은 이후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가 이미 승부가 끝난 9회말 이정후, 송성문, 서건창, 윤석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만회했다.
이날 전까지 팀타율이 2할9푼6리(전체 1위)로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는 넥센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날 선발 라인업은 포수 김재현(.188)을 제외한 타자 전원이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감이 좋았다. 그러나 넥센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넥센과 달리 SK의 방망이는 득점 기회마다 터졌다. SK의 장점 홈런이 없어도 문제가 없었다. 1회와 2회 각각 1점과 2점을 얻은 SK는 6회 득점권에서의 연속 안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8회에 나온 2득점에 넥센은 추격의 의지도 잃고 말았다. /sportsher@osen.co.kr
[사진] 고척=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