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삼성)의 완벽투가 빛났다.
선발진의 잇딴 부진 속에 마운드 운용에 빨간 불이 켜진 삼성은 백정현의 활약에 힘입어 3일 대구 두산전 이후 3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1-1로 맞선 2회 2사 1,2루서 선발 최지광을 구원 등판한 백정현은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백정현은 3회 재비어 스크럭스의 볼넷, 모창민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으나 박석민, 이상호, 손시헌을 완벽히 봉쇄하며 한숨을 돌렸다.
4회 박광열, 이종욱, 김성욱을 삼자 범퇴 처리한 백정현은 5회 선두 타자 나성범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후 세 타자의 출루를 차단했다.
6회 이상호, 도태훈, 박광열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백정현은 7회에도 안타 1개만 허용했을 뿐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백정현은 12-1로 크게 앞선 8회 장필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백정현이 마운드 위에서 혼신의 힘을 발휘하자 타선도 활화산처럼 터졌다. 김헌곤, 조동찬, 정병곤이 홈런을 터뜨리며 NC 마운드 맹폭에 앞장섰다.
삼성은 NC를 12-1로 꺾고 3일 대구 두산전 이후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위기에 놓인 삼성을 구한 백정현. 말 그대로 난세 속 영웅이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