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4⅓이닝 무실점' 박치국, 패배 속 빛난 13타자 연속 범타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5.06 20: 02

비록 팀은 패배했다. 그러나 박치국(19·두산)이 보여준 가능성만큼은 빛났다.
박치국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간 2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함덕주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017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박치국은 올 시즌 3경기에서 2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1군 첫 무대에서 다소 고전했지만, 지난 4일 삼성전에서는 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내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선발투수 함덕주가 제구가 흔들리면서 박치국은 4회초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박치국은 첫 타자 정성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후속 타자 히메네스를 상대로도 볼 2개를 잇따라 내줬지만 스트라이크 한 개를 넣음과 동시에 안정을 찾았다. 박치국은 히메네스를 땅볼로 처리하면서 길었던 두산의 4회 수비를 끝냈다.
5회부터는 공격적인 투구로 빠르게 이닝을 끝냈다. 5회 양석환-강승호-문선재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은 박치국은 6회에도 유강남-손주인-임훈을 모두 땅볼 처리했다.
7회 김용의와 정성훈을 삼진을 돌려세운 박치국은 히메네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8회초 양석환-오지환-문선재도 모두 범타 처리했다. 13타자 연속 범타.
박치국 호투로 두산은 5-7로 추격했다. 비록 후속타 더이상 터지지 않아 역전에는 실패했지만, 박치국의 호투는 두산의 패배 속 수확으로 남았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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