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강승호(23)가 공·수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강승호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2차전 맞대결에 유격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양상문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오)지환이가 그동안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서 쉴 틈이 없었다. 휴식을 주려고 한다"라며 "(강)승호가 2군에서 타격은 물론, 수비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고 기대를 보였다.
양상문 감독의 기대에 강승호는 필요한 순간 한 방으로 응답했다. 1-1로 맞선 4회초 LG는 김용의와 정성훈의 연속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히메네스와 양석환이 잇따라 볼넷을 골라내면서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두산 선발 함덕주의 초구 볼을 잘 골라낸 뒤 2구 째 체인지업(126km/h)를 공략해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를 날렸다. 그 사이 2루와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LG는 4-1로 점수를 벌렸다.
강승호는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면서 상대를 흔들었다. 결국 LG는 4회만 총 6점을 내면서 일찌감치 승리를 눈 앞에 뒀다.
수비에서도 강승호는 눈에 띄는 실수없이 침착하게 자리를 지켰다. 4회말 김재환의 타구를 잡은 뒤 1루쪽으로 다소 높은 송구를 보낸 것이 그나마 '옥에 티'였다.
경기 중반까지 공·수 양면에서 활약한 강승호는 7회말 수비 때 오지환과 교체되며 완벽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그라운드를 나왔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