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4연승 질주와 함께 어린이날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2차전 맞대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LG는 시즌전적 19승 12패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2연패에 빠지며 시즌 16패(14승)째를 당했다.
이날 LG는 이형종(우익수)-김용의(중견수)-정성훈(지명타자)-히메네스(3루수)-양석환(1루수)-강승호(유격수)-문선재(좌익수)-유강남(포수)-손주인(2루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투수는 김대현.
홈 팀 두산은 함덕주는 선발 투수로 내보했고, 민병헌(우익수)-최주환(3루수)-에반스(1루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박건우(중견수)-국해성(지명타자)-오재원(2루수)-김재호(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선을 짰다.
선취점은 두산에서 나왔다. 선두타자 민병헌이 안타를 치고 나간 데 이어 최주환과 에반스가 안타와 볼넷으로 찬스를 이었다.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은 두산은 김재환의 땅볼로 3루주자 민병헌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LG는 3회초 한 점을 내면서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문선재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유강남이 희생번트를 대면서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손주인이 좌중간 안타를 쳐 경기는 1-1 균형을 이뤘다.
분위기를 탄 LG는 4회말 '빅이닝'을 만들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아갔다. 4회말 선두타자 김용의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쳤다. 이어 정성훈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LG는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LG의 득점은 이어졌다. 히메네스와 양석환이 연이어 볼넷을 골라내면 1사 만루 찬스를 만든 LG는 강승호의 적시타로 두 점을 달아났다. 이어 유강남과 손주인이 연속으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밀어내기로 득점에 성공한 LG는 김용의와 정성훈도 볼넷을 골라내 연이어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했다. 점수는 7-1.
두산은 5회말 김재호가 김대현의 슬라이도를 공략해 시즌 첫 홈런을 날리면서 한 점을 만회했다. 김재호의 홈런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두산은 6회말 1사 후 에반스의 볼넷 뒤 김재환의 홈런으로 4-7로 따라붙었다.
7회에도 두산의 득점은 이어졌다. 1사 후 오재원이 2루타를 얻어낸 뒤 3루를 훔쳤다. 이 때 상대의 폭투까지 나오면서 오재원은 곧장 홈으로 내달렸고, 홈에 들어왔다. 점수는 두 점 차.
분위기가 두산으로 넘어가는 듯했지만 두산의 추격은 7회까지였다. LG는 8회 윤지웅이 선두타자 최주환을 2루수 땅볼로 막았고, 이어 최동환이 올라와 에반스와 김재환을 내야 범타로 처리했다. 그리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동환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고, 결국 이날 경기는 LG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LG의 선발 투수 김대현은 5⅓이닝 4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2승 째를 챙겼다. 최동환은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4회 제구가 흔들렸던 함덕주는 3⅔이닝 7실점으로 시즌 최악투를 하면서 시즌 3패(1승)째를 떠안았다. /bellstop@osen.co.kr
■데이터 박스
-LG 김대현 : 5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
직구 41개(138~141km/h), 슬라이더 28개(125~135km/h), 커브 9개(108~114km/h), 포크 2개(121~123km/h)
-두산 함덕주 : 3⅔이닝 5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7실점
직구 50개(138~146km/h), 체인지업 17개(122~131km/h), 슬라이더 9개(119~129km/h), 커브 1개(109km/h)
-두산 김재호 : 5회말 1점 홈런(시즌 1호), 투수 김대현, 133km/h 슬라이더, 비거리 110m
-두산 김재환 : 6회말 2점 홈런(시즌 6호), 투수 김대현, 142km/h 직구, 비거리 115m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