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멀티포+4안타' 하주석, 최고 유격수 진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5.06 19: 52

'대형 유격수' 한화 하주석이 데뷔 첫 연타석 홈런, 멀티포를 가동하며 역전 드라마 주인공이 됐다. KBO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성장했음을 증명해 보였다. 
하주석은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홈경기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5회 추격의 솔로포와 7회 동점 투런포를 차례로 가동하며 4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하주석의 활약으로 한화도 kt에 역전승했다. 
8번 타순으로 내려간 하주석이었지만 2회 첫 타석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2회 2사 1루 첫 타석에서 kt 선발 돈 로치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며 포문을 열었다. 두 번의 파울 커트를 만들어내며 8구 승부 끝 안타로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어 0-3으로 뒤진 5회말에는 홈런으로 공격의 막힌 혈을 뚫었다. 로치의 2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145km 투심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긴 것이다. 비거리 115m, 시즌 3호 홈런. 지난달 23일 수원 kt전 이후 11경기 만에 대포 손맛을 봤다. 
7회말에는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놓는 한 방을 터뜨렸다. 앞선 타자 양성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다시 만난 로치 상대로 또 홈런을 쳤다. 5구째 가운데 낮게 들어온 148km 투심을 걷어올렸고, 타구는 또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05m, 시즌 4호 홈런. 
하주석의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자 1경기 2홈런 멀티포이기도 했다. 하주석에게만 2개의 대포를 맞으며 흔들린 로치는 결국 정근우에게 결승 솔로 홈런까지 허용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좌완 심재민의 느린 커브를 정확하게 받아쳐 중전 안타로 장식했다. 지난달 22~23일 수원 kt전에 이어 시즌 3번째 4안타 경기. 
경기 후 하주석은 "로치의 공을 처음 봤다. 투심이 좋아서 타이밍을 앞에 두고 친 것이 주효했다"며 "부상 중인 형들이 돌아올 때까지 책임감을 갖고 제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주석의 멀티포 포함 4안타 맹활약에 힘입어 한화는 kt에 역전승, 2연속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이날까지 시즌 30경기를 치른 하주석은 타율 3할2푼8리 41안타 4홈런 16타점 17득점 OPS .872의 성적을 냈다. KBO리그 규정타석 유격수 중 타율 2위, 홈런 공동 1위, 안타·OPS 1위 그리고 최소 1실책. 지난달 6일 대전 NC전부터 최근 27경기 연속 무실책 행진을 이어가며 공수겸장 유격수로 거듭났다.
이날 경기도 하주석이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성장했음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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