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훈(넥센 히어로즈)이 SK 와이번스에 무너졌다.
양훈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 리그 SK와 홈경기서 5⅓이닝 10피안타 2볼넷 3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양훈은 6회에 안타를 3개나 내주며 실점을 하자 SK와 점수 차가 3-5로 벌어지자 박정준으로 교체됐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양훈은 1회초 SK의 선두 타자 조용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출발했지만, 노수광에게 안타를 맞은 데 이어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처했다. 양훈은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한동민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선제점을 내줬다.
위기는 계속됐다. 양훈은 김동엽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1사 만루에 처했다. 그러나 추가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양훈은 박정권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재원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흔들림은 계속됐다. 2회초 박승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김성현에게 볼넷을 준 뒤 조용호에게 안타를 맞았다. 양훈은 후속 타자 노수광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야수 선택으로 조용호를 2루에서 잡았지만, 노수광이 도루로 2루로 진루해 2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이번에는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양훈은 최정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당초 노수광이 홈에서 태그 아웃이 된 것으로 판정이 됐지만, 비디오 판정을 거쳐 세이프로 번복됐다. 안정을 찾지 못한 양훈은 한동민에게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을 했다.
양훈은 후속 타자 김동엽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2회를 마쳤다. 그러나 이미 3점을 추가로 내준 상황이었다.
1회와 2회 잇달아 실점을 한 양훈이지만 3회부터는 달라졌다. 양훈은 3회초 선두 타자 박정권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재원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4-6-3의 병살타를 만들었다. 덕분에 후속 타자 박승욱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김성현을 삼진으로 잡고 3회를 마쳤다.
3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양훈은 4회 더욱 안정된 투구를 했다. 양훈은 SK의 1번 타자 조용호를 유격수 땅볼, 노수광을 삼진,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날 첫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양훈은 5회에도 한동민, 김동엽, 박정권을 삼진, 2루수 땅볼, 우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그러나 6회에 다시 한번 발목이 잡혔다.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박승욱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처한 양훈은 대타 나주환과 조용호에게 잇달아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을 했다. 투구수가 95개가 된 양훈은 1사 1,2루 상황에서 박정준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훈은 박정준이 볼넷과 몸에 맞는 공, 안타 등을 허용한 탓에 실점을 추가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고척=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