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홈런 3방에 힘입어 kt에 역전승했다.
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홈경기를 4-3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하주석이 데뷔 첫 연타석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으로 폭발했고, 정근우가 결승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연승을 달리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한화는 14승17패로 단독 8위가 됐다. 반면 3연패를 당한 kt는 13승18패가 돼 개막 후 최저 9위까지 내려갔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한화가 4승1패로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kt가 1회초 첫 공격에서 선취점을 냈다. 1번 이대형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폭투를 틈타 2루에 진루했다. 이어 박경수가 좌전 안타를 터뜨리려 기선제압했다. 2회초에는 유한준이 한화 이태양의 8구째 143km짜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 5회초에도 이해창의 볼넷, 이대형의 좌중간 안타, 이진영의 희생번트에 이어 박경수의 3루 땅볼로 1점을 더해 3-0으로 달아났다.
4회까지 kt 선발 돈 로치에게 무득점으로 꽁꽁 묶인 한화는 5회말 첫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하주석이 로치의 2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145km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쳤고,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3호 홈런.
이어 7회말 홈런 두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 양성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하주석이 다시 한 번 로치에게 홈런을 뽑아냈다. 로치의 4구째 가운데 낮은 148km 투심을 밀어쳐 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05m, 시즌 3호 홈런.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었다.
3-3 동점으로 기세를 올린 한화는 정근우가 결승포를 터뜨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ㅇ서 로치의 초구 가운데 몰린 123km 커브를 잡아당겼다. 다시 좌측으로 향한 타구가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시즌 3호 홈런. 계속된 7회말 한화는 장민석-송광민의 내야안타와 로사리오의 좌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하주석이 홈런 2개 포함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송광민도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양성우와 장민석도 2안타 멀티히트. 3번째 투수 송창식이 3이닝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우람이 시즌 3세이브째.
kt는 선발 로치가 6⅓이닝 동안 개인 최다 113개 공을 뿌렸으나 13피안타(3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시즌 3패(2승)째.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도 4타수 무안타에 삼진과 병살타를 1개씩 기록하며 침묵했다. /waw@osen.co.kr
■ 데이터 박스
- 한화 이태양 : 4⅔이닝 3실점, 첫 승 실패
- kt 로치 : 6⅓이닝 5실점, 개인 3연패
- kt 유한준 : 2회 1점 홈런(시즌 1호)
- 한화 하주석 : 5회 1점, 7회 2점 홈런(시즌 2~3호), 데뷔 첫 연타석 홈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