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의 올 시즌 첫번째 포효가 전북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전북 현대는 6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대구FC와 경기서 이동국-김신욱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3점을 챙기며 6승 2무 2패 승점 20점으로 제주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를 유지했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는 전북과 중위권 도약을 위한 대구는 완전히 다른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최근 2연패에 빠져 부담이 커진 전북은 이동국을 앞세운 4-1-4-1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이동국이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전한 전북은 고무열-김보경-정혁-에델이 중원에 출전했다. 그리고 포백 수비라인은 김진수-임종은-이재성-최철순이 출전했고 황병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대구는 수비적인 전술로 전북에 맞섰다. 김대원-에반드로-레오가 스리톱 공격진을 구성했고 오광진-우상호-류재문-정우재가 중원에 출전했다. 그리고 김동진-한희훈-김진혁이 스리백 수비진으로 나섰고 골키퍼는 조현우였다.
전북은 선제골을 위해 끊임없이 공격을 펼쳤다. 최강희 감독이 이미 예고한 것처럼 치열한 공격을 선보이며 대구를 몰아쳤다. 그러나 수비적인 전술을 갖고 나온 대구는 전북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대구는 전반 21분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한 에반드로 대신 김경준을 투입했다. 전북의 공격은 원활하지 않았다. 패스 연결이 잘 이뤄지지 않아 대구진영으로 파고들지 못했다. 움직임이 흔들리면서 선수들의 조급함도 커졌다.
전북의 공세를 잘 막아낸 대구는 역습을 통해 반전 기회를 노렸다. 레오의 빠른 돌파가 이어졌고 전북은 파울로 프리킥을 허용했다. 비록 득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대구는 원하는 대로 경기를 이어갔다.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정혁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대구 골키퍼 조현우 선방에 막혔다.
후반 시작과 함께 대구의 공세를 잘 막아낸 전북은 영리한 플레이오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북은 후반 5분 상대 진영에서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문전으로 빨리 연결했고 대구 수비가 갖춰지기전 공격을 펼쳤다. 그 순간 대구 수비 실책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전북은 이동국이 침착하게 득점, 1-0으로 앞섰다
전북은 선제골을 넣은 후반 6분 고무열과 정혁을 빼고 이승기와 김신욱을 투입했다. 더욱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겠다는 의지였다. 이동국과 김신욱은 투톱을 이뤄 대구 수비를 상대로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또 전북은 선제골을 터트린 이동국을 빼고 후반 28분 에두를 투입했다.
김신욱-에두의 투톱은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며 대구 수비를 괴롭혔다. 또 후반서 투입된 이승기도 빠른 스피드를 통해 공격에 힘을 보탰다.
대구는 후반 37분 상대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골키퍼까지 제친 상황이었지만 전북 신형민이 볼을 침착하게 걷어냈다. 전북은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대구의 공세를 잘 막아낸 뒤 후반 43분 김신욱이 쐐기포를 작렬, 2-0의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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