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닥공귀환' 전북, 연패 탈출로 본격 반등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5.06 18: 56

전북의 '닥공 전환'이 일단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전북은 다시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
전북 현대는 6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대구FC와 경기서 이동국-김신욱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3점을 챙기며 6승 2무 2패 승점 20점으로 제주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를 유지했다.
광주-제주를 상대로 연패에 빠지며 선두 경쟁에 빨간불이 켜진 전북 최강희 감독은 대구전을 앞두고 "기본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북의 가장 장점인 전술로 경기를 펼치겠다는 의지. '닥공(닥치고 공격)'을 자랑하는 전북 최강희 감독은 대구전 선발 명단에 이동국을 넣었다. 그를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한 4-1-4-1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모두가 공격을 펼치는 전북의 기본적인 축구였다.

최강희 감독은 "그동안 임시방편으로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투입하며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당장의 경기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시즌 전체를 보고 경기를 펼쳐야 한다.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장점인 4-1-4-1 전술로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부상서 회복한 이동국은 현재 완벽한 체력은 아니다. 부상 부위에 대한 통증은 없고 거의 완벽한 상태지만 90분 전체를 뛸 수 있는 체력이 아니다. 최 감독은 일단 이동국을 투입해 전북의 대표적인 '닥공'을 펼쳤다. 그러나 경기 초반에는 대구의 수비에 막혀 어려움이 따랐다. 대구 선수들은 많은 활동량을 선보이며 전북의 공격을 막아냈다.
전북과 대구 모두 전반은 부진했다. 조직적인 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았던 양팀은 전반서 전북이 2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대구는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김종혁 주심은 파울에 관대했다. 또 경기를 빠르게 진행하며 선수들에게 공격할 기회를 줬다. 전북은 전반 5분 상대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이동국이 득점으로 마무리, 후반 초반 1-0으로 앞섰다.
이동국의 골은 비록 페널티킥 골이었지만 전북의 공격진이 만들어 낸 골이었다. '닥공'을 기조로 반전 기회를 잡겠다는 최강희 감독의 의지도 함께 담긴 골이었다.
전북은 선제골 득점 후 곧바로 선수 교체를 실시했다. 득점 상황과는 크게 상관없는 약속된 교체였다. 이승기와 김신욱을 투입한 전북은 이동국-김신욱 투톱을 앞세워 대구를 더욱 강력하게 몰아쳤다. 또 전북은 이동국 대신 에두를 투입해 올 시즌 장점을 보인 공격을 선보였다.
이처럼 전북은 다양한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는 최강희 감독은 분명 약속도 지켰다. 하지만 부상 선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전술적 변화는 어쩔 수 없었다. 비록 대구가 하위권이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전북의 공격은 계속됐다. 또 전북은 김신욱이 후반 종료 직전 쐐기포를 터트리며 '닥공'을 마무리 했다.
연패의 상황에서 수비적으로 나온 상대에게는 승리가 필요했고 전북은 득점포를 터트리며 승리를 챙겼다. 공격의 핵심인 이재성까지 복귀하게 된다면 전북의 '닥공'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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