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의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은 전북의 연패를 끊는 결승골이었다.
이동국은 6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대구FC와 경기서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 이날 득점포를 쏘아 올린 전북은 K리그 통산 최다득점을 193골로 늘렸다.
올 시즌 이동국은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출발을 보이지 못했다. K리그 최다득점을 기록중인 이동국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대구전에 임하기 전 4경기 출장에 그쳤다.
하지만 2연패에 빠진 팀 사정서 이동국에 대한 최강희 감독의 믿음은 분명했다. 경기 전 4-1-4-1 전술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이동국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최 감독은 "이동국은 현재 부상서 완전히 좋아진 상태다. 통증도 없고 경기에 충분히 나설 수 있다"면서 "다만 체력이 걱정이다. 완벽하게 90분을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오늘과 같은 경기에 이동국이 최전방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전북의 원래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이동국은 전반서 포스트 플레이에 집중했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2선까지 내려와 대구 수비진과 경쟁을 펼쳤다. 이날 전북은 대구와 함께 전반서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해 어려움이 따랐다.
그러나 이동국은 후반서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주심의 성향을 빠르게 파악한 이동국은 후반 5분 상대진영 왼쪽에서 파울로 얻은 프리킥 상황서 빠르게 플레이를 이어가라고 주문했다. 그 결과 대구 수비진의 어수선한 틈을 놓치지 않은 전북은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동국은 동료들과 함께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을 뽑아냈다. 이날 시도한 단 한번의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한 것.
또 이동국의 득점으로 전북은 다시 반전 기회를 잡게 됐다. 부상 선수들이 완전히 복귀하지 않은 상황에서 연패에 빠졌던 전북은 기필코 승리가 필요했다. 따라서 이동국이 골을 넣은 전북은 가장 적합한 4-1-4-1 전술을 통해 앞으로 경기도 펼치게 됐다. 비록 필드골은 아니었지만 이동국의 골은 전북에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했다. 그 결과 연패 탈출과 함께 다시 치열한 선두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