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제구난조에 시달리며 조기 강판됐다.
김원중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5볼넷 1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1회 선두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중견수 든공으로 처리한 김원중. 그러나 이후 제구가 흔들렸다. 이명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안치홍과 최형우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일단 나지완은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다. 이후 이범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선행주자를 잡아내며 간신히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서동욱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김민식에 스트레이트 볼넷, 김선빈에게도 10구 승부 끝에 다시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버나디나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1루수 이대호가 선상 타구를 완전히 걷어냈다. 하지만 2사 1,3루에서 이명기에 자신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는 2루수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선제 실점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길었던 2회를 마무리 지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나지완에 안타를 허용했고, 이범호를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지만 서동욱에 우전 안타를 내주며 2사 1,3루에 몰렸다. 김민식과 승부는 고전했다. 그러나 12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막았다.
4회에도 쉽게 넘어가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선빈에 볼넷을 허용한 뒤 버나디나에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1루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1,3루 위기에 다시 한 번 몰렸다. 결국 이명기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위기는 무사 1,2루로 이어졌고 김원중은 4회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강판됐다. 롯데는 배장호를 두 번째 투수로 투입했다.
배장호는 첫 타자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해 2아웃을 잡아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최형우를 사실상의 고의4구로 내보낸 뒤 나지완과 승부를 펼쳤고 삼진으로 돌려세워 김원중의 추가 실점은 막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