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5월 가족 문화 행사가 됐다. 2만 5000명의 관람객이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을 다녀갔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한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내 평화광장에서 2만 5,000명의 가족들과 함께 했다.
넥슨 ‘크레이지슈팅 버블파이터’,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와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슈퍼셀의 ‘클래시 로얄’, 카카오게임의 ‘프렌즈사천성 for Kakao’, ‘프렌즈팝콘 for Kakao’ 등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종목으로 꾸려졌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가족e스포츠 페스티벌은 양일간 2만 5000명의 가족들이 현장을 찾은 가운데, 각 부스에 직접 참가한 인원은 약 1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행사는 예년 현장을 찾아왔던 가족들이 또 현장을 찾는 경우가 크게 증가했다.
‘엄마아빠와 함께 프렌즈사천성’에서 우승한 김희란(46) 전해림(22) 모녀는 가족간 추억을 쌓고자 참가하였다. 김희란씨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했는데 우승까지 해서 기쁘다. 게임은 가족을 공통 분모로 묶어주는 것 같다. 적당히 즐기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여가문화가 될 수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외국인 참관객도 눈에 띄었다. 수단 출신으로 한국에 오래 거주한 모지타바(16)와 오스만(13) 형제는 “우연히 찾아오게 되었는데 정말 즐겁다. 평소에도 클래시 로얄, 카트라이더, 카카오게임을 즐기는데, 다른 사람들과 현장에서 함께 즐기니 더욱 재밌다”라며 내년에도 꼭 오겠다고 다짐하였다.
쌍둥이 참가자인 김태호 김태룡(30) 형제는 벌써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에 여러 번 참가한 단골 참관객이다. “매년 5월마다 생각나서, 시간이 되면 꼭 참가하고 있다. 이번에도 즐기려고 참가했는데 넥슨 크레이지 파크 히든 캐치 프로그램에서 우승까지 해서 기쁘다. 현장에 가족들이 함께 참가하는 모습을 보면 참 보기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e스포츠를 통해 건전한 게임 문화가 정착하고, 온 가족이 함께 소통하기 위해 시작한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이 벌써 올해로 5회를 맞이했다. 이 자리가 부모와 자녀 간 세대 차이를 좁히고 서로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앞으로 협회도 게임이 규제, 통제라는 단어 대신 소통, 함께, 휴식, 문화와 같은 단어와 더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정규 프로그램 외에도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했다. 5일 개막식에는 치어리더 박기량의 진행으로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의 환영사와 걸그룹 에이프릴의 축하 공연도 진행되었다. 6일에는 kt 롤스터의 ‘Score’ 고동빈, ‘Smeb’ 송경호와 진에어 그린윙스의 ‘SnowFlower’ 노회종, ‘ikssu’ 전익수가 현장에 참석하여, ‘LoL 최강의 듀오’ 결승 진출팀과 특별전을 치르고, 이어 팬 사인회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