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울산의 발톱 오르샤, ‘철퇴 축구’ 부활 이끄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06 15: 52

오르샤가 울산 현대 '철퇴 축구' 부활을 이끌고 있다.
울산은 6일 오후 2시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KEB 하나은행 클래식 10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서 날카로운 카운터 어택으로 수원을 농락하며 2-1로 승리했다.
울산의 새로운 철퇴 축구는 빠르고 강렬했다. 수원이 강한 전방 압박으로 몰아붙이는 상황에서 울산은 잠시 생기는 빈틈을 절대 놓치지 않았다. 울산은 두 골 모두 똑같은 패턴으로 수원을 울렸다. 울산은 수원의 공격을 차단하고 측면에서 롱볼로 빠르게 역습을 나섰다. 울산은 침착한 골 결정력으로 혼전 상황에서 두 골을 만들었다. 

울산 역습의 선봉장은 오르샤였다. 오르샤는 이날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매번 공격 장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였다. 오르샤는 수원의 맹공에 울산이 흔들리던 상황에서 날카롭게 역습을 이끌었다. 오르샤는 전반 25분 스피드를 살려 측면 돌파로 수원 수비진을 당황시키며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비록 막히기는 했으나 오르샤의 역습을 시점으로 울산의 역습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반격에 나선 울산은  측면 자원에게 롱 볼을 연결하여 수원 수비의 뒷 공간을 노렸다. 결국 울산은 오르샤를 중심으로 역습에 성공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1분 역습 찬스에서 좌측면에서 롱볼을 연결해 오르샤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오르샤의 슈팅은 수원 골키퍼 양형모의 선방에 막혔지만 따라온 김승준이 침착하게 마무리해 울산은 1-0으로 앞서갈 수 있었다.
두 번재 득점에도 오르샤는 눈에 뛰었다. 오르샤는 똑같은 패턴으로 수원 수비를 무너트렸다. 울산의 수비가 수원의 공격을 차단하자 오르샤는 빠른 드리블 돌파로 역습을 전개했다. 이번에는 오르샤가 직접 반대 측면으로 연결해 리차드의 추가 득점에 시발점이 됐다. 같은 역습 패턴이었지만 오르샤로부터 시작되는 빠르고 날카로운 역습에 수원은 다시 한 번 무너졌다.
오르샤는 이미 연이은 대패(전남점 0-5 패배, 가시마전 0-4패배)로 흔들리던 울산을 지탱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끈 바 있다. 오르샤는 지난 8라운드 인천전 0-1으로 뒤진 상황에서 천금같은 동점 프리킥골을 터트렸다. 오르샤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날카로운 공격 전개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울산은 인천과의 역전승을 계기로 살아나고 있다. 울산은 리그 3연승(인천전 2-1 승리, 대구전 1-0 승리, 수원전 2-1 승리)을 통해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승리뿐만 아니라 경기력이 올라오는 것이 눈에 보인다. 울산의 진격 중심에는 오르샤가 있었다.  /mcadoo@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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