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진욱 감독이 정성곤을 12실점할 때까지 놓아둔 이유를 밝혔다.
김진욱 감독은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지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정성곤은 처음부터 점수에 관계없이 5회까지 던지기로 예정돼 있었다. 불펜을 (소모한 상태라) 한 명 더 쓰긴 어려웠다"고 밝혔다.
kt는 전날(5일) 한화전에서 1-13 대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정성곤이 5이닝 1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2실점으로 무너진 게 패인이었다. 김 감독은 "정성곤의 구위는 나쁘지 않았지만 실투가 많았다"며 "앞으로 야구를 하며 많은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어제 투구가 당장 얼마나 도움이 될진 몰라도 길게 볼 때 성장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본인도 어제 6회에 또 던지겠다고 하더라"는 말로 의미를 뒀다.
한편 kt는 이날 로테이션 순서상으로는 고영표가 나설 차례이지만 외국인 투수 돈 로치가 선발등판한다. 고영표는 지난달 29일 수원 LG전에서 9이닝 113구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했다. 개인 최다 개수를 던진 만큼 하루 더 휴식을 주기로 했다. 로치도 5일 휴식 등판이라 무리가 없다.
김 감독은 "고영표의 볼 개수가 많았기 때문에 하루 더 휴식을 준다. 시즌 중후반이라면 몰라도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로테이션을 여유 있게 운용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