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판매가 주춤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의 판매량이 엄청 뛰었다.
애플이 지난 2일(현지시각) 발표한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528억 9600만 달러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가 성장한 수치다.
이 중 애플 성장의 절대적 근간인 아이폰 판매를 통해 올린 매출은 332억 4900만 달러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가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아이폰 판매는 오히려 1%가 줄었다. 애플은 1분기 동안 5076만 3000대의 아이폰을 판매했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한 5119만 3000대보다 줄었다.
이에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구매가 잠시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미래 아이폰에 대한 보고서가 너무 일찍, 그리고 자주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아이폰8 루머에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5일(현지시각) 더 버지 등 IT 전문 매체들은 아이폰이 주춤하고 있지만 애플워치 등 다른 제품들이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웨어러블이 아이폰의 판매 부진 부분을 메우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팀 쿡 CEO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애플워치를 비롯해 에어팟, 헤드폰 등 웨어러블 전체 제품 매출이 51억 달러를 기록해 포춘 500대 기업들보다 많다고 밝혔다.
엔가젯에 따르면 애플의 웨어러블 매출은 1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거의 60% 이상 증가했다. 애플워치 시리즈2 등 신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애플은 웨어러블 부문 선두 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1위를 달리던 핏비트를 밀어냈다. 핏비트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6% 감소, 3위로 밀려났다. 중국 샤오미에까지 따라잡혔다.
애플의 앞으로 실적은 예측하기 힘들다. 오리지널 애플워치의 경우 배터리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이폰8 판매 여부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아이폰8은 지문 센서 등의 문제 때문에 출시가 내년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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