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G .450' LG, 5월의 히트상품은 양석환?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5.06 09: 34

LG는 지난 4월 '광토마' 이형종의 맹활약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그의 맹타가 조금씩 사그라들고 있는 5월, 또 한 명의 히트 상품이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양석환이다.
LG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전을 3-1로 승리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어린이날 승리. 선발 헨리 소사의 역투가 빛났다.
하지만 소사만큼이나 빛났던 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던 양석환이었다. 최근 세 경기 연속 타점.

양석환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초반은 백업이었다. 양석환은 개막전을 시작으로 첫 네 경기서 모두 대타나 대수비로 경기에 투입됐다.
양석환의 올 시즌 첫 선발출장은 지난 6일 삼성전. 양석환은 7번타자 겸 1루수로 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개막 후 12경기서 1안타에 그친 양석환은 지난달 16일 잠실 kt전에 교체투입돼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첫 멀티히트였다.
이후부터 양석환은 단 한 차례도 빠짐없이 LG의 1루를 맡고 있다. 18일 경기를 시작으로 9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양석환이 선발로 나서기 전 LG는 5연패 늪에 빠지는 등 흐름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양석환이 가세한 시점에 절묘하게 팀 분위기 상승효과까지 겹친 셈이었다.
눈여겨볼 건 최근의 활약이다. 양석환은 지난달 30일 kt전서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한 걸 시작으로 3일 NC전서 5타수 1안타, 4일 NC전서 4타수 3안타, 5일 두산전서 4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세 경기 연속 타점에 다섯 경기 연속 득점. 이 기간 양석환의 성적은 타율 4할5푼(20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 6득점이다.
2015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 모습을 드러냈던 양석환은 사실 전형적 ‘슬로스타터’였다. 그는 지난 두 시즌 4월 평균 37경기에 나서 2할2푼5리로 침묵했다. 같은 기간 전체 타율이 2할6푼6리임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수치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4월부터 9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는 등 고감도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예전 1루수는 포구만 잘하면 됐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날카로운 타구가 많이 날아가기 때문에 수비 능력이 중요하다. 오히려 팀 수비 포메이션만 생각하면 유격수 다음으로 중요한 것 같다"라며 1루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양석환은 수비에서도 흠 잡을 데 없는 모습이다.
양석환은 5일 경기를 마치고 "홈 경기처럼 야구장에 많이 찾아온 팬 들에게 감사드리고, 엘린이들에게 좋은 선물을 준 것 같아 기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광토마 이형종은 최근 다섯 경기서 타율 4푼5리(2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부진에 빠져있다. 이때 마침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LG. 매달 하나씩 히트상품이 나오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줄 모르고 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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