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함덕주(22)가 시즌 2승 째에 도전한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간 2차전 맞대결의 선발 투수로 함덕주를 예고했다.
올 시즌 선발 투수로 전향한 함덕주는 경기를 거듭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완벽하게 선발투수 정착에 성공했다.
올 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한 함덕주가 기록한 성적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3.33. 선발 데뷔전인 지난달 6일 kt전에서 4회 2사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해 강판을 당해 시즌 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후 4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 이상을 꾸준히 소화했다. 특히 5번의 선발 등판 중 두 차례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지난달 30일 롯데전에서도 함덕주는 1회 2점을 내줬지만, 이후 특별한 위기 상황없이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충실히 5선발 역할을 해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는 함덕주였지만, 좀처럼 승리가 모이고 있지 않다. 함덕주의 등판마다 좀처럼 득점 지원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올 시즌 5경기에서 함덕주를 향한 득점 지원 2.40점. 이마저도 지난달 23일 인천 SK전에서 6점이 몰아 나와 올라간 숫자다. SK전을 제외하면 함덕주의 득점지원은 1.5점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하고 있는 함덕주가 승리를 거두기에는 힘겨운 환경이다.
비록 승운이 따르고 있지 않지만 함덕주는 "내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형들의 수비 덕분에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다"는 말로 오히려 야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두산은 전날(5일) LG에 1-3으로 패배했다. 어린이날 패배와 함께 승률도 14승 1무 15패로 5할 아래가 됐다. 두산으로서도 연패에 빠지지 않고 다시 한 번 5할 승률을 맞출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일단 함덕주는 LG를 상대로 통산 16경기 나와 12⅔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2.84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함덕주가 LG전 강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타선의 화끈한 도움이 이뤄진다면 두산과 함덕주 모두 승패 균형을 맞추며 웃을 수 있다. /bellstop@osen.c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