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발목잡힌 토트넘, 멀어진 역전 우승 희망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06 05: 53

토트넘 핫스퍼가 중요한 순간에 무너졌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웨스트햄 원정경기서 0-1로 패배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중요한 순간 제대로 발목을 잡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웨스트햄전서 4-2-3-1 포메이션을 택했다. 토트넘은 최전방 공격수로 해리 케인, 2선 공격수로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를 출전시켰다. 중원에는 에릭 다이어, 빅터 완야마가 포진하고 벤 데이비스,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카일 워커가 수비진을 형성했다. 위고 요리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9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토트넘은 후반기 연승과 선두 첼시 부진을 틈타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리그 선두 첼시는 승점 81점(26승 3무 5패), 토트넘은 승점 77점(23승 8무 3패)로 승점 4점차를 유지하고 있었다. 두 팀 모두 4경기만 남아있어 토트넘 입장에서는 4전 전승을 거두고 첼시가 미끄러지기를 기원해야 되는 상황.
하지만 시즌 가장 중요한 순간에서 토트넘은 무너졌다. 토트넘은 무승부를 기록해도 아쉬운 상황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경기 내내 상대팀 웨스트햄에게 끌려다녔다. 경기 초반 토트넘은 9연승을 달리던 좋은 분위기가 모두 사라진 모습으로 고전했다. 웨스트햄의 중원이 뛰어난 경기력으로 토트넘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토트넘의 자랑인 케인-손흥민-알리-에릭센 공격진에게는 제대로 볼 배급도 되지 않았다. 가끔 슈팅이 나와도 웨스트햄 골키퍼 아드리안 선방에 모두 막혔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토트넘은 하프타임 이후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이 분전하여 에릭센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거나 직접 슈팅을 날렸지만 번번이 막혔다. 토트넘은 오히려 후반 28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해 마누엘 란지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다급해진 포체티노 감독은 연달아 무사 뎀벨레와 빈센트 얀센을 투입하며 공격에 올인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오히려 웨스트햄의 역습에 계속 뒷 공간을 내주며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35분 둔한 움직임을 보이던 워커를 빼고 케빈 트리피어를 투입했지만 역시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선두 첼시는 9일 강등권 미들즈브러와 앞두고 있다. 첼시의 홈에서 열리는 경기라 더욱 승리가 유력한 상황.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안 그래도 희박했던 우승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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