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5할의 벽을 깨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 5일 잠실 LG전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14승 1무 15패로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다.
올 시즌 한화와의 개막전을 2승 1패로 시작한 두산은 이후 kt에게 승리를 거둬 3승 1패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지난달 5일 우천 취소 이후 4연패에 빠졌고, 5할 승률이 무너진 두산은 좀처럼 연승 기세를 타지 못하면서 5할 밑에서 승률을 유지했다.
두산이 5할 승률을 회복한 것은 약 보름 뒤인 지난달 20일 삼성전에서 승리해 시즌 8승(8패 1무)째를 거뒀을 때다. 당시 두산은 2연승으로 반격을 시작하는 듯 했지만, SK를 상대로 2연패에 빠지면서 다시 5할 밑으로 승률이 떨어졌다.
다시 패배와 승리를 번갈아가면서 좀처럼 기세를 타지 못한 두산은 지난달 29일 다시 12승 12패 1무로 5할 승률을 맞췄지만, 이번에도 역시 2연패에 빠지면서 기세를 잇지 못했다.
지난 4일 두산은 kt를 2-0으로 잡았다.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진 뒤 세번째로 맞은 5할 승률이다. 그러나 어린이날 매치에서 패배하면서 두산의 승률은 다시 4할대가 됐다.
승률이 처음으로 5할 밑으로 떨어진 뒤 한 달 사이 세 번의 5할 위로 올라가 기회를 맞았지만, 이를 잡지 못하면서 두산은 현재 7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위닝시리즈와 연승을 거듭하면서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현재 넥센, SK, 롯데가 15승 15패로 5할 승률을 유지하며 공동 4위에 위치해 있다. 올 시즌 중하위권에서 계속 머물고 있던 두산이 이날 경기를 잡았다면, 단독 4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었다. 그만큼 두산으로서는 상승을 위한 반격의 포인트가 될 수 있었던 지점이기도 했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순위 싸움을 논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계속해서 이런 현상이 반복된다면 두산으로서도 달가운 일은 분명 아니다.
두산은 6일 LG와의 시즌 2차전에서 함덕주를 선발 투수로 내세우면서 다시 한 번 5할 맞추기에 도전한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