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1위' LG, 집단 마무리의 좋은 예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5.06 05: 40

 갈수록 기대 이상이다. LG 불펜이 집단 마무리의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마무리 임정우의 개막 전 어깨 부상 이탈로 LG는 신정락, 김지용, 정찬헌 등의 집단 마무리 체제로 시즌을 시작했다. 현재 신정락이 팀내 가장 많은 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지만, 불펜 운용은 셋업맨-마무리를 고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돌아간다.
LG 불펜은 4일 NC전과 5일 두산전에서 9회 마지막 동점 위기를 잘 막아내며 승리했다. NC전은 4-3으로 앞선 9회 1사 1,3루 위기에서 더블 아웃으로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두산전은 3-1로 앞선 9회 1사 1,3루에서 병살타로 경기를 끝냈다.  

4일 NC전, 4-3으로 앞선 9회 신정락이 등판해 1사 1루에서 2루 송구 실책으로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좌타자 나성범이 타석에 들어서자, 좌완 윤지웅이 올라왔다. 윤지웅이 나성범을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 1루 주자까지 더블 아웃 되면서 경기가 끝났다. 윤지웅은 프로 데뷔 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5일 두산전, 3-1로 앞선 8회 선발 소사가 내려가고, 1사 1루에서 좌타자 최주환 타석에 좌완 윤지웅이 올라왔다. 윤지웅은 1루 주자를 견제사 시키며 8회를 마무리했다. 9회 김지용이 우타자 에반스를 처리하고, 좌완 진해수가 올라와 좌타자 김재환을 상대했다. 결과는 안타. 1사 1루에서 신정락이 등판해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박건우를 유격수 병살타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LG 불펜은 평균자책점 2.24의 견고함을 자랑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으뜸이다. 불펜이 좋다고 평가받는 NC(3.61)보다 한참 낮다. 10세이브(공동 1위), 23홀드(1위)로 불펜 성적은 뭐든지 좋다. 블론 세이브는 2개 뿐이다.
지난해 28세이브를 기록한 임정우가 빠지자 특정 선수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집단 마무리를 택했다. 정찬헌과 김지용이 시범경기에서 구위가 썩 좋지 않았고, 신정락은 군 복무 후 2년 공백이 있었다. 
각자 맡은 임무를 큰 실수없이 수행하고 있다. 한 명이 부진하면 다른 선수가 위기를 막아준다. 좌완 윤지웅(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79)과 진해수(8홀드 평균자책점 1.74)는 주로 좌타자 원포인트.
지난해 셋업맨으로 활약한 김지용(4홀드 평균자책점 0)은 7회에도 마운드에 나선다. 사이드암 신정락(7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19)이 주로 제일 마지막에 나서지만, 양상문 감독은 상대 좌타 라인은 신정락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른 투수를 내세우기도 한다.
지각 합류와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서 훈련량이 적었던 정찬헌(평균자책점 4.50)과 신인 고우석(평균자책점 5.40)은 구위가 점점 올라오고 있다. 최동환(1승 3홀드 평균자책점 1.93)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패전조가 따로 없을 정도다. 임정우가 빠져있음에도 LG 불펜은 큰 걱정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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