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어린이날 빗속의 연장 혈투에서 승리를 거뒀다.
KIA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시즌 21승(9패)째를 거뒀다. 반면, 롯데는 15승15패가 됐다.
3회까지 팽팽하게 맞붙은 양 팀. 4회초 KIA의 공격 때 균형이 깨졌다. 4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의 중전 안타로 잡은 무사 1루 기회에서 나지완이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143km짜리 투심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시즌 6호·비거리 105m)를 쏘아 올렸다.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들이 나갔지만 점수를 올리는데 실패했던 롯데. 그러나 5회말 상대 실책에 힘입어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문규현의 안타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동한이 보내기 번트를 댔는데, 이 때 투수 팻 딘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며 2루 주자 문규현이 홈을 밟았다. 이후 2루에 진출한 손아섭은 협살로 아웃됐다. 그러나 1사 2루 기회가 계속됐고 최준석의 중전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KIA는 7회초 다시 1점을 더 뽑았다. 안치홍의 2루타와 김선빈의 내야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주찬의 투수 땅볼 때 병살타가 되지 않으면서 행운의 점수를 뽑았다. KIA가 3-2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롯데가 7회말 곧장 반격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의 안타와 김동한의 희생번트, 최준석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이대호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며 1사 2,3루가 됐다, 결국 이대호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뽑아내며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롯데는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KIA 역시 점수를 뽑는데 실패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KIA는 연장에서 기회를 살려냈다. 나지완의 볼넷, 이범호의 안타, 서동욱의 번트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로저 버나디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리드를 가져오는 점수를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김민식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2점의 리드를 만들었고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jhrae@osen.co.kr
■데이터박스
오후 13시 8분 매진(26,600석)-롯데 자이언츠 사직 홈 경기 시즌 첫 번째 매진
롯데 브룩스 레일리 : 6이닝 92구 8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 / 직구 17개(최고 146km), 투심 29개(최고 147km), 체인지업 26개, 슬라이더 14개, 커브 6개
KIA 팻딘 : 6이닝 106구 6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점) / 직구 46개(최고 147km), 투심 12개(최고 148km), 커브 18개, 슬라이더 17개, 체인지업 13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