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두산과 21번째 어린이날 매치에서 승자가 됐다. 5일 LG-두산이 맞붙은 잠실구장은 10년 연속 어린이날 매진을 기록했다. '엘린이'가 '두린이' 앞에서 승리 찬가를 불렀다.
LG와 두산은 지난해까지 어린이날 매치를 20차례 치렀다. 어린이날 매치 성적은 두산이 12승 8패로 앞서 있다. 지난해는 LG가 연장 10회 두산의 송구 실책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017시즌 21번째 어린이날 매치. LG가 3-1로 웃으며 2년 연속 승리를 이어갔다.
5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 두산 선발 장원준은 1회 무사 1,2루와 5회 무사 1,2루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LG 선발 소사는 5회까지 단 3안타만 허용하고 무실점이었다.
초반 기회를 살리지 못한 LG는 6회 정성훈이 솔로 홈런으로 0의 균형을 깼다. 정성훈은 장원준 상대로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슬라이더(131km)를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어 2사 2루에서 양석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2-0을 만들었다.
두산은 6회 김재호의 인정 2루타, 최주환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1사 1,3루에서 양의지가 유격수 병살타를 때리는 바람에 아쉽게 동점에는 실패했다.
LG는 8회 양석환의 솔로 홈런으로 승리 흐름을 가져갔다. 소사가 8회 1사까지 던진 후 윤지웅-김지용-진해수-신정락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총동원해 리드를 지켜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