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kt를 완파하며 어린이날에 승전보를 울렸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 홈경기를 13-1 완승으로 장식했다. 정근우가 만루포 포함 3안타 5타점으로 폭발했고, 선발 알렉시 오간도가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장단 18안타를 폭발하며 홈경기 4연패를 끊은 한화는 13승17패가 돼 kt와 공동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2연패를 당한 kt는 단독 8위에서 공동 8위가 됐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한화가 kt에 3승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힌화가 2회말 5득점으로 빅이닝을 만들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kt 선발 정성곤 상대로 선두 김경언이 우측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원석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양성우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차일목의 번트 안타, 김회성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정근우의 한 방이 터졌다. 정근우는 정성곤과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월 만루 홈런을 폭발시켰다. 몸쪽 높게 들어온 123km 체인지업을 통타, 비거리 110m 좌월 만루포로 장식한 것이다. 시즌 2호이자 개인 통산 5번째 그랜드슬램.
3회말에도 3득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윌린 로사리오의 우중간 안타에 이어 김원석이 좌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양성우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2루에서 김회성의 좌익선상 1타점 2루타, 정근우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8-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한화는 5회말에도 양성우의 우중간 2루타를 시작으로 차일목-하주석의 적시타, 송광민의 희생플라이, 로사리오의 1타점 2루타가 연이어 터지며 4득점을 더했다. 정근우가 3안타 5타점, 로사리오·양성우가 3안타 1타점, 하주석·김원석·차일목이 2안타 1타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한화 선발 오간도는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kt 타선을 잠재우며 시즌 3승(2패)째를 올렸다. 최고 구속 153km 강속구로 위력을 떨쳤다. kt는 선발 정성곤이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3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2015년 9월15일 마산 NC전부터 개인 10연패. 4회초 조니 모넬의 중전 적시타로 완봉패를 면하는 데 만족했다. /waw@osen.co.kr
■ 데이터 박스
- 한화 오간도 : 6이닝 1실점, 시즌 3승(2패), 최고 153km
- kt 정성곤 : 5이닝 12실점, 개인 최다실점, 최근 10연패
- 한화 정근우 : 2회 만루 홈런(시즌 2호, 개인 통산 5호)
- 한화 김원석 : 2안타 1타점, 부상 복귀 첫 안타-타점
- 한화 양성우 : 3안타 1타점 4득점
- kt 모넬 : 1군 복귀전, 1안타 1타점
- 대전 이글스파크 : 1만3000석 매진(시즌 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