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만에 선발 출장한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1안타와 2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펜웨이 파크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서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 2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5푼에서 2할4푼4리로 다소 떨어졌다.
보스턴의 선발 투수 카일 켄드릭을 상대로 2회초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1구 높은 공에 이어진 2구 낮은 시속 84.1마일(약 135km/h)의 체인지업을 건들었지만 3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첫 번째 타석에서 체인지업에 당한 김현수는 4회초 무사 1에서 켄드릭과 5구 승부에서 시속 84.1마일(약 135km/h)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안타로 만들었다. 김현수는 후속 타자 세스 스미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1사 1,2루에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바뀐 투수 벤 테일러의 6구 시속 83.5마일(약 134km/h)의 체인지업을 건들었지만 2루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김현수는 2루 주자 마크 트럼보를 3루로 진루시키고 자신은 야수 선택으로 1루로 나갔다. 볼티모어는 후속 타자 J.J. 하디의 적시타로 트럼보를 홈으로 불러 추가 득점을 올렸다. 김현수도 아담 존스의 안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6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는 만들지 못했다. 김현수는 보스턴의 세 번째 투수 브랜든 워크맨과 대결에서 시속 90.4마일(약 145km/h)의 가운데 몰린 직구를 건들었지만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그 사이 2루에 있던 트럼보는 3루까지 진루했다.
8회 초 워크맨과 다시 붙은 김현수는 9구 풀카운트 싸움 끝에 삼진을 당했다. 김현수는 시속 88.8마일(약 143km/h)의 직구에 방망이를 돌렸지만 맞추지 못하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사실상 김현수의 모든 타석이 끝났다고 판단한 볼티모어는 8회말 김현수를 크레이그 젠트리로 교체했다.
하지만 김현수의 2득점은 볼티모어의 8-3 승리에 힘이 됐다.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포함해 선발 타자 전원 안타로 대량 득점에 성공해 보스턴과 시리즈 전적 2-2를 기록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