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로사리오를 포수로 써야 할 상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5.05 13: 30

한화 김성근 감독이 연이은 선수들의 부상에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성근 감독은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t와 홈경기를 앞두고 "허도환의 햄스트링이 좋지 않다. 열흘 만에 회복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치는 것도 전염이 되고 있다. 부상자가 속출하니 점점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주중 SK와 원정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김태균·이용규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대체 선수들의 활약으로 기대이상의 성과를 냈다. 그러나 4일 SK전에서 2-6으로 패했고, 포수 허도환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어제(4일) 상황이 급하면 로사리오를 포수로 쓸 뻔했다. 로사리오 본인에게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오케이라고 하더라. 앞으로 로사리오를 포수로 써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화는 주전 포수 최재훈도 최근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아 선발이 아닌 교체로 나오고 있다. 이날 선발 포수로 2군에서 올라온 차일목. 
마운드도 아직 불안불안하다. 선발 안영명이 4⅓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버텼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4번째 투수 윤규진은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⅓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두 번째 투수 박정진이 1⅔이닝 4탈삼진 무실점 호투한 것이 위안거리. 
김 감독은 "어제(4일) 경기는 박정진으로 계속 끌고가야 했다. 권혁이 좋다는 보고를 받고 쓴 것이 결과적으로 계산 착오가 됐다. 이래서 야구는 감독이 하는 것이다"며 "박정진이 몰라보보게 좋아졌다. 커브, 슬라이더, 직구 모두 좋았다. 폼에 힘을 빼고 던진 것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감독은 팔꿈치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는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관련 "오늘 캐치볼을 던졌다. 복귀 시점은 본인이 원하는 일정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SK전 마무리로 세이브을 올린 송은범에 대해선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는 건 아니다. 중간에서 한 번 던질 필요가 있었다. 그날처럼 던지면 쉽게 칠 수 없는 투수다.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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