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반 걱정 반으로 선발진에 진입한 넥센 조상우(23)가 선발 3연승에 성공할까.
넥센은 5일 고척 스카이돔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전을 치른다. 앞선 KIA와 3연전 중 두 경기를 먼저 내줬지만 전날(4일) 경기서 타선의 집중력으로 9-1 승리를 따냈다.
넥센 선발은 올 시즌 선발투수로 변신한 조상우다. 지난 2013년 넥센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조상우는 124경기 모두 불펜으로 등판, 묵직한 속구로 넥센 불펜의 한축을 맡았다.
조상우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 이후 선발투수로 복귀했다. 선발 진입 후 두 경기는 데칼코마니처럼 비슷했다. 나란히 5이닝을 던졌고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네 개를 곁들였다는 점마저 비슷하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부상에서 갓 회복한 조상우의 투구수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첫 등판인 지난달 23일 롯데전서 79구를 던진 조상우는 29일 한화를 상대한 두 번째 등판에서 84구를 던졌다. 이날 투구수도 최대 90구를 전후할 전망이다.
SK는 김주한이 선발로 나선다. SK는 현재 스캇 다이아몬드와 윤희상이 1군에서 말소된 상황이다. 선발진에 큼지막한 구멍이 두 개 뚫린 상황. 시즌 첫 두 경기서 선발등판한 뒤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김주한에게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김주한은 선발로 나섰던 두 경기서 7.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0.57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후 불펜으로 여섯 경기에 나서 7이닝 평균자책점 5.14로 선방했다. 선발시 피안타율(.364)보다 불펜 등판 때 피안타율(.250)은 차이가 크다.
선발투수 욕심을 드러냈던 그로서는 다시 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