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석 대비 홈런 1위' 권정웅, "장타와는 거리가 먼 스타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5.05 10: 00

삼성 라이온즈 포수 권정웅은 팀내 홈런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타율은 1할8푼2리(22타수 4안타)에 불과하나 3차례 아치를 그릴 만큼 장타 생산 능력은 돋보인다. 홈런 부문 5걸 안에 포함된 구자욱(5개), 이승엽, 조동찬(이상 4개), 김헌곤, 다린 러프(이상 3개)와 달리 백업 멤버이기에 더욱 흥미로울 수 밖에. 
권정웅은 지난달 23일 대구 NC전서 2-2로 맞선 7회 상대 선발 에릭 해커와의 대결에서 좌월 솔로 아치를 터뜨렸다. 데뷔 첫 홈런. 27일 광주 KIA전서 8-16으로 뒤진 9회 홍건희에게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빼앗았고 3일 대구 두산전서 6점차 뒤진 4회 1사 후 두산 선발 홍상삼의 1구째를 잡아 당겨 좌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시즌 3호째. 

권정웅에게 장타 생산 능력 비결을 묻자 "장타와는 거리가 먼 스타일"이라고 손사래를 친 뒤 "한양대 시절 4,5번 타자로 나섰지만 홈런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권정웅은 4학년 때 타율 3할3푼8리(71타수 24안타) 9타점 14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으나 단 한 번도 손맛을 보지 못했다. 
대학교 4년간 통산 홈런 기록은 단 한 개 뿐이었다. 권정웅은 2011년 3월 25일 신월구장에서 열린 대학야구춘계리그 동국대와의 B조 경기에 9번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2-1로 앞선 7회 동국대 두 번째 투수 최병욱(현 두산)에게서 좌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권정웅의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달성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잘 알려진대로 삼성은 거포 포수와 인연이 깊다. 통산 세 차례 홈런왕에 등극하고 가장 먼저 200홈런 시대를 열었던 이만수 전 SK 감독과 삼성 왕조 시절 안방을 지키며 개인 통산 154홈런을 기록한 진갑용이 대표적이다. 
권정웅이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할 경우 2011년 진갑용(10개)에 이어 6년 만에 포수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삼성이 포수 가뭄에 시달리는 가운데 깜짝 등장한 권정웅. 그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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