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왕' 스크럭스, 8연타석 삼진 불명예 위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5.05 05: 47

 NC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KBO리그에 불명예 기록을 남길 위기에 처했다. 자칫 잘못하면 '8연타석 삼진' 타이 기록을 세울 처지다.  
스크럭스는 3~4일 LG와의 경기에서 7연타석 삼진을 당했다. 지난 2일 LG전에서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린 스크럭스는 3일 LG전에서 첫 타석 볼넷을 얻은 후 내리 3개의 삼진을 당했다. 4회 1사 1루, 7회 1사 그리고 9회 2사 1루에서 삼진을 당하며 경기 마지막 타자가 됐다.
이어 4일 LG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연타석 삼진을 당했다. 1회 1사 2,3루 찬스에서 차우찬의 8구째 포크(135km)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3회에는 차우찬의 몸쪽 슬라이더(128km)에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0-3으로 뒤진 5회 2사 2루 득점 찬스에서 또 5구째 슬라이더(128km)에 방망이는 헛돌았다. 7회 2-3으로 추격한 1사 1,3루 동점 찬스에서도 최동환의 6구째 몸쪽 슬라이더(133km)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상대 투수의 공을 끈질게 물고 늘었졌으나 결과는 모두 삼진이었다. 
스크럭스가 네 타석 중 삼진 대신 안타 1개만 쳤더라면 승리 주인공은 NC가 됐을 수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스크럭스는 7연타석 삼진의 굴욕을 당했다. 
만약 스크럭스가 5일 삼성전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다면 KBO리그 타이 기록이 된다. KBO리그 연타석 삼진 기록은 '8타석'이다.
역대 3차례 있었다. 구윤(태평양)이 1993년 8월 18일 빙그레전부터 8월 22일 해태 더블헤더 1차전까지 8연타석 삼진을 당했다. 박연수(LG)는 2002년 8월 1일 롯데전부터 9월 13일 삼성전까지 주로 대타로 나서 8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가장 최근은 2013년 허도환(당시 넥센)이 4월 24일 두산전부터 5월 5일 KIA전까지 8타석 연속 삼진 기록을 남겼다.  
앞서 8연타석 삼진을 당한 세 선수는 선발 출장이 아닌 대타, 교체로 띄엄띄엄 출장하면서 기록했다. 4번타자인 스크럭스가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면서 8연타석 삼진을 당한다면 처음이다. 
4일까지 스크럭스는 타율 2할9푼4리 10홈런 21타점으로 제 몫을 하고 있다. 홈런은 3위, 타점은 공동 8위다. 하지만 40개의 삼진으로 리그 삼진왕이다.
5일 삼성전에서 스크럭스의 첫 타석에서 8연타석 불명예까지 기록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 선발은 페트릭이다. 페트릭은 NC 상대로 1차례 선발로 등판, 스크럭스와는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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