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22·롯데)이 kt 타선을 묶으면서 시즌 4승을 수확했다.
박세웅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팀간 3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박세웅은 올 시즌 5경기 나와 3승 2패 평균자책점 2.08로 순항을 거듭했다. 조원우 감독은 박세웅에 대해 "공이 좋다. 볼넷도 많이 없어졌고, 주자 나가면 흔들리지도 않는다. 지난해와 던지는 내용이 완전히 다르다"며 박세웅의 성장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이날 박세웅은 딱 두 차례 고비를 맞이했다. 그러나 크게 흔들리지 않고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1회말 선두타자 이대형을 땅볼로 잡은 가운데 오정복-박경수-유한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유한준의 안타 때 2루에서 3루를 노리던 박경수가 런다운에 걸려서 아웃됐고, 수비의 도움을 받은 박세웅은 이진영르 땅볼로 잡아내면서 대량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말부터는 그야말로 '에이스'였다. 1회 이진영 땅볼 아웃을 시작으로 5회 윤요섭의 삼진까지 12타자 연속 범타로 막아내면서 빠르게 이닝을 지워나갔다.
5회말 박기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정현을 145km/h 직구로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6회말 두 번째 고비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이대형을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오정복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박경수의 볼넷과 유한준의 안타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진영에게 땅볼을 유도하면서 한 점과 아웃카운트 한 개를 바꿨다. 이후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6회까지 박세웅의 투구수는 85개. 투구수의 여유가 있는 만큼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올 법도 했지만, 롯데는 3-2로 앞선 7회 박세웅 대신 윤길현을 올리며 불펜을 가동했다.
윤길현과 장시환, 손승락은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결국 롯데는 이날 경기를 3-2로 승리했고, 박세웅도 시즌 4승 째를 거뒀다. /bellstop@osen.c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