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2아웃 후 2홈런' SK, 뒷심 앞섰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5.04 21: 58

2-1로 팽팽하던 승부. SK가 자랑하는 대포가 2아웃 후에 가동되며 균형추가 순식간에 기울었다.
SK는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전을 6-2로 승리했다. 팽팽하던 흐름을 깬 7회 홈런포 두 방이 결정적이었다.
SK는 3회 선발 박종훈이 3연속 안타를 내주며 1실점했다. 그러나 5회, '테이블세터' 조용호와 나주환이 연속 안타로 상대 선발 안영명을 두들겨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부터 불펜싸움이었다. 양 팀 모두 필승조를 가동했고 리드는 확 무너지지 않았다.
균형이 깨진 시점은 7회였다. SK는 하위타선 박승욱과 김성현이 연달아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조용호가 2루타로 출루하며 불씨를 살렸다. 이어 나주환이 볼카운트 2B-2S에서 윤규진의 141km 속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윤규진의 속구가 한가운데로 몰렸고 나주환은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렸다.
한 번 불 붙은 SK 타선은 고삐를 더욱 조였다. 한동민이 볼넷을 골라나간 뒤 정의윤 타석. 정의윤은 윤규진의 초구 128km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이날 전까지 SK는 28경기서 팀 홈런 52개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경기당 1.86개. 2위 NC의 팀 홈런이 28개다. SK와 무려 24개 차.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SK는 이날 경기서 홈런 두 방을 추가하며 리그 최고 대포군단의 위엄을 뽐냈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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