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결과와 내용 모두 참패였다.
삼성이 4일 대구 두산전서 2-17으로 패했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1패 이상의 충격이었다. 무려 13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이 가운데 밀어내기 볼넷만 4개.
2015년 4월 8일 잠실 두산전 이후 757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삼성 김대우는 2⅓이닝 3피안타 5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총투구수 7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0개. 1회 영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무려 6점씩이나 내줬다.
김대우는 사사구 3개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그러나 양의지에게 우전 안타를 얻어 맞았다. 3루 주자 민병헌은 홈인. 김대우는 박건우과 최주환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켜 1점 더 헌납했다. 계속된 1사 만루서 오재원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와 김재호의 2타점 좌전 안타로 0-6으로 점수차가 커졌다.
2회 국해성, 에반스, 김재환을 삼자 범퇴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되찾는 듯 했으나 3회 1안타 2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내몰렸다. 김대우는 김동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두 번째 투수 김동호 또한 3⅓이닝 6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흔들렸다.
투수들이 맥없이 무너지니 타자들도 의욕을 잃을 수 밖에 없었다. 1회 1사 후 김상수, 구자욱, 다린 러프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얻는 게 전부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