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투수 안영명(33)이 5회를 넘지 못하고 조기강판됐다.
안영명은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전에 선발등판, 4⅓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73개.
안영명은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2경기 선발) 등판해 13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92를 기록 중이었다. 직전 등판인 28일 넥센전서는 5이닝 1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이날도 경기 초반 호투를 이어가다 5회 출루를 집중 허용한 점이 아쉬웠다. 안영명은 SK가 2-1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간 탓에 경기가 이대로 끝난다면 시즌 3패를 기록하게 된다.
1회 첫 타자 조용호의 중전 안타로 안영명의 투구가 시작됐다. 유격수 땅볼이었지만 하주석의 타구 대응이 아쉬웠다. 그러나 안영명은 나주환을 유격수 병살타로 솎아낸 뒤 한동민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해 1회를 넘겼다.
안영명은 2회 위기에 내몰렸다. 1사 후 이홍구에게 몸 맞는 공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안영명은 후속 박정권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재원을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박승욱에게 볼넷 허용해 2사 만루, 안영명은 김성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막았다.
타선이 한 점을 뽑아 1-0으로 앞선 3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안영명은 4회 선두 정의윤에게 단타를 내줬으나 후속 세 타자를 범타처리하며 안정감을 뽐냈다.
그러나 5회 첫 장타를 맞았다. 선두 박승욱의 볼넷과 후속 김성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조용호가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로 박승욱을 불러들였다. 기세를 모은 SK는 후속 나주환의 우전 안타로 조용호마저 홈을 밟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 벤치는 곧바로 안영명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한화의 올 시즌 일곱 번째 퀵후크였다.
구원등판한 박정진이 실점 없이 이닝을 넘기며 안영명의 자책점은 2점에 머물렀다. 6회 현재 SK가 2-1로 앞서고 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