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잠수함 투수 박종훈(26)이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종훈은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전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90개.
박종훈은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 선발등판, 26이닝을 던지며 2승2패, 평균자책점 5.54를 기록했다. 최근 두 경기서 모두 5이닝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사사구를 최소화하며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팀 타선이 0-1로 뒤지던 5회 2점을 뽑아 역전을 만들었다. 경기가 이대로 끝나면 박종훈은 시즌 3승을 거두게 된다.
1회는 깔끔했다. 박종훈은 정근우와 장민석을 연달아 삼진으로 솎아낸 뒤 송광민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 삼자범퇴로 마쳤다.
박종훈은 2회 선두 윌린 로사리오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1루수 박정권이 안정적으로 포구했지만 박종훈의 베이스커버가 늦었다. 김경언의 진루타로 1사 2루, 박종훈은 하주석에게 몸 맞는 공을 내줬다. 2사 후 허도환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 박종훈은 후속 김회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박종훈은 3회 2사 후 송광민과 로사리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로사리오의 타구는 3루 선상 근처로 느리게 굴렀으나 3루수 나주환 앞에서 멈춰섰다. 행운이 따른 한화는 김경언이 좌전 안타로 송광민을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얻었다. 한화의 1-0 리드.
4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박종훈은 5회 선두 정근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정근우는 후속 장민석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박종훈은 장민석을 2루수 뜬공, 송광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냈다. 그 사이 정근우는 3루까지. 후속 로사리오와 어렵게 승부한 끝에 볼넷을 내준 박종훈은 김경언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SK는 2-1로 앞선 6회 불펜을 가동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