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에서 계속 등판하면 선수 본인도 부담이 클 것 같았다".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최충연의 1군 엔트리 말소 이유를 설명했다.
최충연은 올 시즌 5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승리없이 3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12.15로 높았다. 지난달 27일 광주 KIA전(4⅓이닝 1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2실점)과 3일 대구 두산전(2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한수 감독은 "현재 상황에서 계속 등판하면 선수 본인도 부담이 클 것 같았다"며 "선수 스스로 생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나중에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김한수 감독은 2군행 통보를 받은 선수들을 따로 불러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한 마디씩 건네는 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자기도 얼마나 속상하겠는가. 일부러 따로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김한수 감독은 최충연의 부진 원인에 대해 "구위는 괜찮은 편인데 누상에 주자가 나가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그러다 보니 제구가 되지 않고 쉽게 만루 위기에 처한다"면서 "윤성환(삼성), 유희관(두산) 등 구속이 빠르지 않아도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투수들을 보면서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어리고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 앞으로 공부를 많이 하면서 선발 투수로서 자리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