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디바이스 시장, MS 진출에도 여유만만 구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04 15: 03

교육용 디바이스 시장을 선점한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신제품 출시가 대수롭지 않은 눈치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일(이하 한국시간) 마이크로소프트 에듀(EDU ·교육) 이벤트(#MicrosoftEDU Event)를 열었다. 아 자리에서 MS는 교육용,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을 노리고 새로운 서피스 랩톱(Surface Laptop)을 공개했다.
전 세계 노트북 PC 시장은 양분화되어 있다. 일반 노트북 시장에서는 MS가 여전한 선점 효과를 노리며 MS 윈도를 탑재한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익률이 높은 교육용·프리미엄 시장에서 MS 대신 구글과 애플이 주도권을 잡았다.

교육용 휴대 디바이스 시장에서는 구글이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에서는 애플이 맥북을 통해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MS는 새로운 교육용 서피스와 서피스 랩탑을 두 시장에서 도전하고 나섰다.
미국의 초중교 학교에 납품된 교육용 디바이스 시장은 지난해 약 74억 달러에 달했다. 이중 구글 크롬북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MS 윈도 OS를 사용하는 노트북과 태블릿은 22%에 그치고 있다.
MS가 새롭게 발표한 서피스 랩톱 사용 편의성과 전반적인 단순성을 가지고 교육용 디바이스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MS는 서피스 랩톱에 탑재하기 위해 학생들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유비쿼터스 운영 체제 WIndows 10 S도 함께 발표했다.
교육용 디바이스 시장의 1인자 구글은 MS의 도전에도 여유가 넘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구글 앱스의 부사장 프라바카르 라크하반은 해외 경제 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MS의 새로운 교육용 디바이스 발표는 일종의 검증 과정이다. 구글이 교육용 디바이스와 관련하여 앞서서 올바른 작업을 수행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가 구글 크롬북을 개발한 것의 타당성을 확인해서 기쁘다. 교육 기관에서 사용하는 컴퓨터에 가장 필요한 것은 단순성이다”고 여유 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구글의 이런 여유 만만한 태도는 당분간 MS의 서피스 랩톱이 구글 크롬북에 도전하기는 무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해외 IT 전문매체 BGR은 4일 “서피스 랩톱 북미 출시 가격은(999달러)는 완벽하게 기능을 갖춘 구글 크롬 북보다 2배 이상 비싸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MS는 저가의 교육용 디바이스 모델(약 200달러) 역시 제공한다. 하지만 BGR에 따르면 기기에 탑재된 Window 10 S에서 사용자가 기본 웹 브라우저(Microsoft Edge)나 기본 검색 엔진을 변경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러한 Windows 10 S의 폐쇄성은 교육 기기로서 사용하는데 문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mcadoo@osen.co.kr
[사진] 3일 공개된 MS '서피스 랩톱. 아래는 구글 크롬북.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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