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뷸러스5 리더' 허프, 다음 주 1군 복귀 청신호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5.04 10: 05

 LG 선발진의 완전체가 임박했다. 지난해 후반기 에이스로 활약한 데이비드 허프(33)가 무릎 부상에서 회복,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빠르면 다음 주말 1군 등판도 가능해 보인다.
허프는 3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SK 2군 상대로 첫 실전 경기에 나섰다. 3이닝을 던져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투구 수는 27개. 직구 최고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투구 수가 아직 충분하지 않을 뿐 거의 정상 컨디션이다.
허프는 경기를 마치고 "예정된 투구 수를 잘 소화했다.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지 않아 만족한다. 다음 등판은 50구 정도 예정돼 있는데 빨리 1군에 올라가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LG 2군의 일정은 오는 주말까지 이천에서 퓨처스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다음 주에는 익산과 문경으로 원정 경기를 떠난다. 27개를 던진 허프는 다음 등판에는 50개 까지 투구 수를 늘인다. 사흘 쉬고 7일 경찰청과 홈 경기에 등판이 가능하다. 선발 루틴을 따진다면 불편을 감수하고서 다음 주 초 2군 원정을 가서 던져야 한다.
양상문 감독은 허프의 복귀에 대해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서 2군에서 2~3차례 던져야 하게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음 등판에서 50개까지 던져서 몸 상태에 문제 없다면, 다음 주 주말 1군 콜업도 가능할 전망이다.
1군 첫 등판에서 80구 정도 던지면 된다. 허프의 복귀 일정에 무리하지도 않을 계획이지만, 몸 상태가 완벽해진다면 굳이 늦출 이유도 없다.
LG 선발진이 큰 문제없이 돌아가고 있어 최대한 늦춘다면 2군에서 80개까지 투구 수를 끌어올릴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1군 복귀는 5월 셋째 주로 늦춰진다.
허프는 3월 중순 시범경기 첫 등판을 앞두고 무릎 통증으로 등판이 취소됐다. 4주 재활 진단을 받은 뒤 천천히 몸을 만들었다. 지난해 후반기 합류해 7승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한 허프는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의 주역이었다.
허프가 빠져 있는 사이 LG 선발진은 '잔인한 4월'을 찬란하게 보냈다. 소사-차우찬-류제국-임찬규가 모두 평균자책점 2점대 이하다. 소사는 3승2패 2.75, 차우찬은 3승2패 2.97이다. 류제국은 벌써 5승(1패)이나 거두며 평균자책점 2.75. 5선발 임찬규는 3일 NC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며 2승1패,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에 한 타자 모자라는 '장외 1위'(1.30)다.
허프는 스프링캠프에서 LG 선발진을 '패뷸러스 파이브'(Fabulous Five)로 불러달라고 했다. '패뷸러스 5'는 과거 2000년대 초반 NBA의 LA 레이커스가 막강 전력으로 전성기를 누릴 때 베스트5를 불렀던 애칭이다. 허프는 LG의 선발 5명이 모두 잘 던져서 그에 못지 않은 활약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뜻하지 않는 잔부상으로 1군 복귀가 늦어지고 있지만, 나머지 4명은 그의 바람대로 진행형이다. 이제 허프가 1군에 복귀해 마지막 리더 자리를 책임진다면 완성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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