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차 승부 ‘2승 7패’ 넥센, 접전에 약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5.04 06: 05

넥센은 1점 차로 뒤질 때 뒤집을 능력이 없는 것일까.
넥센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1-2로 패했다. KIA전 5연패를 당한 넥센은 13승 15패가 됐다. 넥센은 4일 다시 한 번 KIA를 상대로 맞대결 첫 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넥센은 유난히 연승과 연패를 반복했다. 개막 후 6연패를 당했던 넥센은 다시 5연승으로 회복했다. 이후 성적은 6연패였다. 최근에는 4월말 4연승을 달리다 다시 KIA를 만나 2연패 중이다.

장정석 감독은 “긴 시즌을 치르다보면 연승도 할 수 있고, 연패도 할 수 있다. 큰 의미는 없다. 최근에는 연승하다 연패하는 경향은 없어졌다. 다만 3연패 이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넥센은 KIA전 스윕을 당할 위기에 놓였다. 올 시즌 KIA전 5전 전패다.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려면 반드시 KIA전 시즌 첫 승이 필요하다.
더 심각한 것은 넥센이 접전에 약하다는 점이다. 올 시즌 넥센은 1점 차로 승부가 갈린 경기에서 승률이 22.2%에 불과하다. 1점 차로 이긴 경기는 단 2경기지만, 패한 경기가 7경기로 훨씬 많다.
KIA와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넥센은 먼저 두 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양현종에게 7이닝 무실점으로 막혔다. 넥센은 양현종에게 7안타를 뽑았지만 응집력 부족으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기습번트나 도루 등의 작전은 없었다. 장정석 감독은 웬만한 상황에서도 강공을 선호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한 점이 절실한 접전 상황에서 약점이 드러나고 있다.
넥센은 8회말 1사에서 서건창과 윤석민이 연속 안타를 때렸다. 허정협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민성의 적시타가 터져 넥센이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송성문의 아웃으로 추가점은 없었다. 9회말에도 넥센은 선두타자 김규민이 안타로 출루한 상황을 살리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넥센이 선두권을 위협할 수 있는 강팀이 되려면 근소하게 뒤지고 있는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꼭 안타가 아니더라도 득점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절대적으로 한 점이 필요할 때 여러 작전이 나올 수 있다. 넥센은 올 시즌 4월 26일 두산전이 유일한 연장전 경험이다. 당시도 넥센은 10회 결승점을 내주며 3-4로 무너졌다. 접전에서 이길 수 있는 뒷심이 절실한 넥센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