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삼(두산)이 2425일 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홍상삼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출격했다. 2014년 5월 6일 사직 롯데전 이후 1093일 만의 선발 등판.
4회 권정웅에게 좌월 솔로 아치를 허용하는 등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하는 등 뜨겁게 달아오른 타선의 도움에 힘입어 승리 투수가 됐다.
2013년 8월 대구 삼성전 이후 1349일 만의 승리이자 2010년 9월 12일 잠실 롯데전 이후 2425일 만의 선발승. 두산은 삼성을 10-4로 꺾고 지난달 30일 잠실 롯데전 이후 2연패를 마감했다.
홍상삼은 경기 후 "오늘 야수들이 잘 하라고 그라운드에서 화이팅을 많이 내줘 큰 힘이 됐다. (양)의지형의 사인만 믿고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2425일 만의 선발승 달성에 관한 물음에 "처음 선발 등판하는 것도 아니고 첫 선발승이 아니지만 초반에 부담감이 있어 타자들과 싸움에 집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닝을 거듭하면서 자신감이 생겨 잘 던질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홍상삼은 이어 "앞으로 보직 어떻게 정해질 지 알 수 없지만 어떠한 역할이든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태형 감독은 "선발 홍상삼이 팀이 어려운 가운데 선발로 등판해 승리를 챙길 수 있어 기쁘다. 팀의 리더인 김재호와 오재원이 조금씩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 같아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what@osen.co.kr